[뉴있저] 미운 놈 백신 먼저 준다?..."기자 먼저 맞아라" / YTN

2020-12-21 1

주말에 SNS상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로나19 백신 관련한 언론 보도였죠.

한국, 빨라야 2월, 3월에 접종. 일본, 이르면 내년 3월 접종.

그러고 보니까 한국이 더 빠른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조금 이상합니다.

같은 신문입니다.

조선일보입니다.

이렇게 말을 바꿔 보면 더 확실해지죠.

긴급재난지원금, 빨라야 3월에나 지급. 긴급재난지원금, 이르면 3월에라도 지급.

뭔가 이상하죠?

감염병 전문가가 기자와 통화하다 보면 이게 어느 나라 기자인가 싶다고 한 게 아마 이런 거였던 모양입니다.

화제가 된 또 한 건의 기사가 있습니다.

자크 아탈리군요.

백신이 한국이 못 구했다고? 한국 참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라는 기사가 역시 조선일보에 실렸습니다.

프랑스 경제학자이자 작가인 자크 아탈리와 지난 15일에 가졌던 화상 인터뷰 내용을 전한 기사입니다.

그러자 SNS에는 가짜뉴스로 유도질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.

그 질문을 한번 같이 보죠.

기자가 이렇게 묻습니다. 코로나의 끝은 결국 백신으로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? 한국은 백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.

아탈리가 깜짝 놀랍니다. 왜?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. 사실인가? 내가 다시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한국이 백신 없는 상황이라면 그건 정말 실수다. 끔찍한 실수다.

우리나라가 백신을 확보했다고 접종할 계획까지 발표를 했는데 백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백신이 없어라고 물어보는 건 과연 타당한 걸까요?

그래서 청와대에 결국 청원이 올라갔습니다.

백신 보도에 분노해서 기자들 먼저 백신을 맞혀라, 국민청원이 올라갔습니다.

기자 먼저 왜 맞으라고 하는 걸까.

내용을 들어가서 좀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.

백신 관련 기사들을 보니까 정말 기자들의 애국심과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에 너무나 감동했다. 그들을 위해서라면 흔쾌히 내 접종 기회를 기자들한테 넘겨주겠다라는 겁니다.

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, 이런 얘기 같습니다.

미운 사람 백신 먼저 준다는 새로운 속담이 등장하게 생겼습니다.

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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